중대재해 1건 뒤에는 경상 약 29건, 그 아래 다칠 뻔한 순간 수백 건이 있다는 것이 하인리히의 관찰이다(고정된 비율이 아니라 경험적 경향). PRISM은 이 세 층을 함께 데이터로 쥐려는 앱이다.
1과 29 — 실제로 일어난 사고. 세상은 늘 여기에만 주목했다. 하지만 사고를 막는 열쇠는 가장 넓은 바닥, 300의 아찔순간에 있다. 문제는, 그 바닥이 보고 부담으로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는 것이다.
한전은 1과 29에 해당하는 실사고 사례를 모두 가지고 있다. 다만 지금껏 이 자료는 교육장 스크린 속 '지난 이야기'였다. PRISM은 이 데이터의 쓰임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— 교육자료에서, 오늘 작업의 업무 필수자료로.
일 년에 몇 번, 강의실에서 훑고 잊는 지난 사고 모음. 내 오늘 작업과는 멀게 느껴진다.
작업 시작 전, 이 환경·이 작업에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콕 집어 작업자 손에. 경각심을 넘어, 구체적 대비가 된다.
300의 아찔순간은 한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. 모으기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. 자신의 실수·과오가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인간의 본성이 그 앞을 막았다. 그래서 가장 값진 데이터가, 가장 비어 있었다.
다칠 뻔한 순간을, 말하듯 짧게 녹음. 타이핑도, 보고서도 없다.
텍스트로 바뀌는 동시에 녹음 파일은 삭제. 목소리는 남지 않는다.
이름·전주번호·회선·장소를 제거. 그 사건의 아찔한 상황과 교훈만 남긴다.
무엇이 지워지고 무엇이 남는지 보고자 스스로 눈으로 확인. 그래서 안심하고 남긴다.
300을 모아 예방조치로 연결하면 그 위의 사고(29·1) 위험을 낮출 수 있다 — 하인리히 법칙이 가리키는 방향이며, PRISM은 이를 현장에서 검증하는 가설로 삼는다. 아찔순간이 쌓일수록 경고의 근거가 촘촘해진다. 데이터는 시간을 먹고 깊어진다.
※ 하인리히 법칙 기반 시뮬레이션 — 실측이 아니라 명시된 가정 하의 확률모델 출력입니다. 방향성과 민감도를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.
다뤄본 위험 시나리오가 늘어난다 — "처음 보는 위험"이 줄어든다.
같은 환경·작업에 딱 맞는 경고가 촘촘해진다 — 막연함이 구체가 된다.
후발주자와의 데이터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벌어질 수 있다(검증할 가설).
성을 둘러싼 물길. 아무리 강한 적도 이 물길은 건널 수 없다. 경영에서 '해자'란,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구조적 진입장벽을 뜻한다. 한전이 현장에서 모을 수 있는 300의 데이터 — 이것이 PRISM의 해자다.
130여 년 비밀에 부친 제조법. 돈으로도, 기술로도 살 수 없는 독점 자산.
한전이 축적한 1·29 사고 DB — 경쟁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.
쓸수록 데이터가 쌓여 더 똑똑해지는 '데이터 플라이휠'. 후발주자는 그 축적을 따라잡지 못한다.
아찔순간이 쌓일수록 경고가 정확해지고, 그래서 더 많이 모인다.
사용자가 신고한 사고·정체 데이터. 지도는 베껴도, 수백만 명의 실시간 집단 제보는 못 베낀다.
작업자가 남긴 300의 현장 데이터 — 경쟁자는 이 집단 기록 자체를 시작할 수 없다.
1·29·300 — 하인리히의 세 층을 함께 데이터로 쥐려는 접근.
300의 데이터는 한전이 현장에서, PRISM으로 모을 수 있다.
그 데이터가 사고 나기 전, 작업자의 손에 강한 경고를 부드럽게 쥐여준다.
현장에서만 모을 수 있는 데이터를 쌓는 순간,
PRISM은 따라오기 어려운 앱이 된다.